고양이 일기장, 쏠라캣 일기장

중독 해결 방법 - 환경이 먼저다 - "쥐 공원" 실험

☆★쏠라캣★☆ 2021. 12. 25. 16:06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중독 해결 방법- 환경이 먼저다 - "쥐 공원" 실험

이라는 제목으로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실험용으로 많이 쓰이는 알비노 쥐

 

중독 해결 방법 - 환경이 먼저다- 쥐 공원 실험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들은 말 그대로 전쟁이라는 가장 참혹한 환경에 처해있었습니다. 죽음의 공포와 육체적 고통 속에서, 그들에게 고통의 해결책이라고는 모르핀 밖에 없었고, 마음의 도피처 또한 모르핀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약에 중독된 병사가 엄청나게 많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베트남전의 종결과 함께, 미국에 수많은 마약중독된 병사들이 한꺼번에 유입되게 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별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의 원주민들은 아예 양귀비를 재배하고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양귀비에 중독된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좋은 실험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행동심리학자 브루스 알렉산더 교수의 " 쥐 공원" 실험입니다.

 

중독의 원인 - 중독으로 내모는 환경이 문제다 - 쥐 공원 실험

 

알렉산더는 여러 약물 중독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의문을 갖게 됩니다.

무엇이 이들을 중독으로 내모는가?

이들이 중독되는것은,

이들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이들이 처한 환경의 문제가 아닐까?

 

그래서 이를 검증하기 위해 "행복한 쥐 실험"이라 이름 붙인 "쥐 공원"실험을 진행합니다.

 

보통 실험에 쓰는 하얀 쥐는 쥐 중에서도 사교적이며 호기심도 많고 똑똑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마치 사람이 연상되죠.) 기존의 마약중독 실험은 이런 사회성 많고 영특한 쥐를,

비좁은 케이지에 가둔 뒤, 한쪽에는 맹물병, 한쪽에는 모르핀을 섞은 물병을 갖다 놓습니다.

그러면 쥐는 거기에 갇혀서 모르핀 물병의 물만 잔뜩 마시다 죽습니다.

 

알렉산더는 이러한 일반적인 케이지의 200배 크기, 적절한 조명과 온도, 쥐들이 좋아하는 먹이 잔뜩, 적절한 통로, 푹신한 톱밥 바닥에 넉넉히, 곳곳에 적절한 놀이기구들을 놓고, 연구원들의 눈을 쥐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벽에는 수풀 그림도 그려주고, 통제 없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쥐돌이 원더랜드"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이곳에 쥐 암수 16마리가량 풀어준 뒤, 기존의 실험과 똑같이 자동측정장치가 포함된 맹물통과 모르핀 섞은 물통을 배치해 놓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쥐 공원의 쥐들은, 케이지에 갇힌 쥐들이 먹는 모르핀 물 양의 0.05%가량밖에 먹지 않았습니다. 맹물을 훨씬 더 선호했습니다. 모르핀 물은 설탕까지 섞어놓은 상태인데도 말이죠.

 

멀쩡한 쥐들을 천국에 놓았으니 그런 거라고 칩시다.

 

쥐들이 이미 중독된 후라고 결과가 달라질까요?

 

알렉산더는 이번엔 쥐를 케이지에 가두고 60일가량(쥐의 수명은 평균 1460일이니 인간으로 치면 약 2~4년가량이 됩니다) 모르핀 물만 주어 중독시킨 후 다시 쥐 공원에 풀어놓아 모르핀 물병과 맹물병을 함께 놓았습니다.

결과는 위의 실험, 그리고 미국의 실제 예와도 똑같이 거의 같았습니다.

 

알렉산더의 생각은 옳은 것이 증명된 것이죠.

 

사실 이 실험에는 한 가지 더 재미있는 게 있는데요,

모르핀 물에 중독을 저하시키는 약물을 섞어서 줄 때 쥐들이 더 좋아한다는 유의미한 통계 또한 얻었다는 것입니다.

쥐들도 모르핀 물이 "야 이거 중독된다"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환경이 좋을 때는 "의도적으로" 중독상태를 싫어한다는 겁니다.

 

사실 우리가 평소에 상식적으로 생각하던 그대로의 결론이,

실험과 미국의 실제 사례를 통해 검증되었을 뿐입니다.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중독되기 쉬워집니다.

환경이 좋을수록 중독되지 않습니다.

 

중독 해결 접근 - 미시 보다는 거시적으로

모르핀은 꽤 강력한 약물입니다. 오죽하면 마약일까요. 물론 이것보다도 백배 천배 만배 센 것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모르핀의 중독성이 극복될 정도라면, 현대 사회의 합법적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웬만한 중독 이슈는 같은 방법으로 극복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결국 중독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 전에,

개인의 환경의 개선을 우선으로 두어야 함을,

결국은 사회, 정치라는 큰 틀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함이 검증된 뜻깊은 실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쥐 공원" 실험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중독 해결 방법 - 환경이 먼저다 - 쥐 공원 실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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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성탄절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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