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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 독후감, 허생전 감상문, 허생전 서평, 허생전 느낌

☆★쏠라캣★☆ 2021. 8. 27. 14:55

감사하는 마음밖에 들지 않는 우리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제가 나름 책읽는 것을 좋아해서 독후감 계열의 글을 쓰려했습니다.

첫 번째는 네빌 고다드의 책을,

두 번째는 허생전을 쓰려고 했는데,

전부 다 막혀서 엄청 헤맸습니다.

며칠의 고뇌 끝에 마음을 비우고 그냥 지르기로 했습니다.

독자님 중 심심하신 분이 계시다면,

그 심심하신 분들 중 특히,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이하 "법칙"), "네빌 고다드"(이하 네빌)등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어울려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허생전에 어울리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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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은 한국에서 기본교육과정을 거쳤다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연암 박지원이 지은 이 재미있는 이야기는,

각종 패러디의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한 허생전을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 마니아의 시각과,

(마음만은) 코인맨의 시각으로, 한번 감상해보려 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허생전은,

채만식 선생의 번역 버전에 비해서,

허생전 원문/직역 버전이 훨씬 더 템포가 빠르고 맘에 들기에,

이를 기준으로 독후감이 진행되었음을 미리 이야기해 둔다.

허생, 전설의 시작

아내가 과거를 볼 것도 아니면서 글은 왜 읽냐고 울며 타박하자,

허생이 웃으며,

나는 아직 독서를 익숙히 하지 못하였다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시크릿가이로서는 자신의 관념을 합격에 맞추지 못하니,

합격 못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또한 허생이 조용히 문밖으로 나가 버리는 장면에서,

무책임하긴 하지만, 자기 책임도 많긴 하지만,

그래도 아내의 바가지에 싸우지 않고 조용히 나가는 간지남의 모습을 보았다.

 

전설을 알아보는 레전드의 동물적 감각

 

조선 최고의 부자 변 씨는,

허생의 남루한 모습에도 만 냥을 무담보로 빌려주는데,

이렇게 변 씨가 시크릿 마스터 허생의 내공을 알아보는 모습에서,

조선 최고의 부자 변 씨의 동물적 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매점매석 시즌 1

허생의 매점매석 장면이 나오는데, 

소설 속 내용이니까 저점 존버는 승리한다고 웃고 넘어갈 수도 있겠다.

그러나 "법칙" 신자로서는,

상도덕을 어기고 시장에 혼란을 주는 것이,

만약 모든 서민들에게도 피해가 간다면, (조선 후기 쌀 파동처럼)

그렇게 시크릿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은 어떻게 해야 모이는가

 

사람은 어떻게 해야 모이는가.

허생은 아래와 같이 말했다.

["덕이 있으면 사람이 절로 모인다.

덕이 없을까 두렵지 사람이 없는 것은 근심할 것이 없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같은 마음으로 믿고 있다.

나의 덕을 채우고, 여러 사람들에게 성의를 보이면,

결국 많고 많은 분들이 나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시리라는,

이 믿음을 나도 갖고 있다.

때문에 이 파트가 내 맘에 가장 많이 와닿았다.

 

허생, 변산에서 도적떼(=군도群盜)와 만나다.

 

허생이 도적떼들에게 땅이 있고 처자식 있냐 물어보자,

군도들이 그러면 누가 도둑이 되겠냐고 되묻는다.

그러자 허생이 그러면 땅과 처자식을 구하려 하라고 말한다.

군도가 누가 그걸 안 바라냐, 돈이 없어 못할 뿐이지,라고 하자,

허생이 웃으며

도둑질을 하면서 어찌 돈을 걱정할까?라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그저 -꼰-.

그저 꼰대의 모습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장면, 시크릿에 관심이 깊은 사람이라면,

굉장히 인상에 남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시크릿적으로 보자면,

도둑질을 하면 돈을 바라는 자신과 돈이 하나 되지 못하니,

오히려 둘로 양분되고,

당연히 돈을 벌 수 없고,

도둑질로 돈을 벌어도 업보(=카르마)가 터지며 도루묵이 된다.

 

 자신 안의 자신을 바꿔야 내 마음이 비추는 세상이 바뀜을,

자신을 소망과 합일시켜야 함을,

허생은, 박지원은 어느 정도라도 알고 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존버는 승리한다 시즌2 일본 편.

이번엔 매점매석이 아닌,

칼타이밍 칼각 판매를 선보이며,

자산 부풀리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허생이 한숨을 내쉬며,

"이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다"라고 말하는데,

"법칙"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허생은 "마음의 힘"을 시험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마치 "세도나메소드"의 저자 레스터 레븐슨처럼 말이다.

실제로 허생이 변 씨를 만날 때,

"시험해 보고 싶은 게 있으니, 만 냥 꿔주시길 원합니다"라고 말한다.

뭘 시험해 보고 싶었을까,

마음의 힘을 시험해 보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돈 오십만 냥을 바다 가온데 던지는 장면

왜 여기서 난 애플의 자사주 소각이 연상되었을까?

비록 인플레가 순환한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하이퍼인플레로 시작할 필요도 없는 걸 아는

박지원의 경제적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만 냥은 도(道)를 살찌게 하지 못한다.

"재물에 의해서 얼굴에 기름이 도는 것은 당신들일 뿐,

만 냥이 어찌 도를 살찌게 하겠나"

시크릿가이들은 왠지 여기서,

네빌이 말한,

["자신에 대한 관념"이 모든 것]이라는 것을 연상할 것 같다.

내가 그랬다.

 

나를 먹여 살려라 변씨!

허생의 "나를 먹여 살려라 변씨!"가 나오는 장면인데,

이게 세상의 눈으로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

"법칙"을 모르는 사람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법칙"을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허용 범위 내라고 판단해 본다.

원래 이 세상은 그 자체로 모두 옳으며,

그른 것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원칙적으론 모두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누가 재물 때문에 정신을 괴롭힐 것이냐" 하는 대사에서는,

약간 불교의 느낌도 났다.

 

시크릿적 기도와 놓아버림(혹은 하나 된 상태로 힘이 빠짐)

 

["나 스스로 나의 재주가 족히 백만 냥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운명은 하늘에 매인 것이니, (결과에 대해) 낸들 그것을 어찌 알겠나?"]    

마치 시크릿을 알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비록 시크릿 책에선 제대로 그 내용이 거론되지 않았으나,

시크릿적 기도(혹은 창조행위) 뒤에는

일종의 "놓아버림"의 메커니즘이 작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마음챙김계열에선 "놓아버림"이라고도 말하고,

네빌은 "힘이 빠짐"으로 말하는 그 파트이다.

 

["복 있는 사람은 반드시 더욱더 큰 부자가 되는 것은 하늘의 일이다.

그의 복에 의지함으로 하는 일마다 곧 성공했던 것이고,

내가 사사로이 했다면 성패는 알 수 없다."]라고 허생이 말하는데,

 

비록 자신 안에서 모든 성취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복의 흐름을 보고, 자신 안의 관념을 바로 세우되,

사사로이 메이지 않으며 결과에 묶이지 않는 모습은,

과거 조선에도,

"법칙"비슷한 무언가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완과 허생의 만남 뒤에, 다음날 허생이 사라지는 것으로 글은 마무리된다.

 

감상을 마치며

시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클래식"이라고 했던가?

허생전은 바로 그런 "클래식"같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읽어도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는 점에서

박지원의 천재성이 느껴진다.

 

그런데 시크릿을 알고, 법칙을 알고, 네빌을 알고 난 뒤에는,

허생전이 더욱더 새롭게 보였다.

그래서 한 번쯤은 다뤄보고 싶었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여러분 중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 "네빌 고다드"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허생전을 한번 다시 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의외의 것이 보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며칠간의 방황을 겨우 질러 모면하니 후련한 마음입니다.

독자님들 언제나 가화만사성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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