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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인디아나존스 VR 버전 -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리뷰

☆★쏠라캣★☆ 2021. 12. 28. 15:00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10대 인디아나 존스 VR 버전

-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리뷰

입니다.

시작해 보겠습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 대여 완료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 줄거리, 개요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어니스트 클라인 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2045년 식량 파동과 인터넷 대역폭 사태로 세상은 엉망이 됩니다. 주인공 웨이드, VR ID: 퍼시발(타이 셰리던)의 부모님은 이 험난한 세상을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웨이드는 이모와 그녀의 건달 동거인 밑에서 얹혀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이 시궁창 같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을 때, 너드이자 천재인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는 지구인 모두가 사랑하는 VR 게임 "오아시스"를 개발해 모두의 도피처이자 환상의 세계를 마련해 줍니다. 이 게임은 이기를 끌다 못해 제작자 홀리데이는 거의 신처럼 부유해지고 인기를 얻습니다.

 

게임 출시 15년뒤 홀리데이는 사망하는데요, 그의 유언은 세상을 들썩이게 합니다. 그가 게임 속에 숨겨둔 이스터에그를 가장 먼저 찾아내는 사람에게 세계 최고의 회사, 할리데이의 그리게리어스 게임즈 사의 지분 5천억 달러와, 게임 오아시스의 모든 권한을 준다는 겁니다.

 

총 세 개의 열쇠를 찾으면 되지만, 5년간 그 누구도 단 한개의 열쇠를 얻지 못한 와중에, 웨이드와 그의 인터넷 친구들이 첫 번째 열쇠를 갖게 되면서, 열쇠 찾기와 이스터에그 찾기에 본격적인 대유행이 되기 시작합니다. 누구보다 이스터에그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던 2위 기업 IOI는 웨이드 일행을 게임에서도 현실에서도 죽여서라도 빼앗으려 합니다.

 

웨이드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 10대 인디아나 존스, "VR 버전"

이 영화는 숨겨진 보물을 퍼즐 등을 통해 찾는다는 점에서 스필버그의 전형적인 모험영화가 VR버전으로 새롭게 된 느낌을 줍니다. 때문에 영화 속에 나름 퍼즐(보물찾기)적인 요소도 있어서 줄거리는 자세히 파고들지 않았습니다.

옥에 티 결말 빼고는 전형적인 인디아나 존스 스타일의 모험 영화라서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 영화는 요즘 화제의 테마, "메타버스"의 4개의 큰 축 중 하나인, VR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VR이 도대체 뭔지 궁금하실 경우, 영화 초반에 웨이드가 설명해주는 오아시스에 대한 설명과 영화 속 모습들이 이상적인 VR기술에 대한 설명이라고 보셔도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속 "오아시스"는 게임+플랫폼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영화속 VR장비처럼 고글 등이 가벼워지고 가격이 내려간다면 VR의 저변은 더 넓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 대중문화를 알면 알수록 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진다.

 

많고 많은 오마주 소재들

이 영화의 경우 장면 곳곳마다 오마주가 들어 있기에, 몰라도 지장은 없지만, 대중문화를 알면 알수록 더 즐길거리가 많아집니다. 오마주 소재의 경우 소설 자체는 80년대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는 평을 받는 반면, 영화의 경우는 8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 넘어까지, 다양한 시대의 여러 작품들을 잘 끌어왔습니다.

 

따라서 게임좀 해봤다면,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미국 대중문화를 조금이라도 접했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접근성을 올려놓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흐름이 기존의 스필버그의 모험 영화 그대로이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관객의 층이 두꺼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곳곳에 거슬림 없게 오마주를 잘 심어놓은 연출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듯 합니다.

 

대충 보이는 오마주 소재들 중 몇 개를 뽑아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오아시스"의 오프닝에서 소개되는 "마인크래프트", 웨이드-> 퍼시발의 첫 등장 전 잠깐 보이는 "로보캅"과 "루니툰"의 "화성인 마빈".

 

할리데이의 장례식 주위 꽃장식 - 스타트랙.

 

웨이드의 차 - 영화 "백 투 더 퓨쳐"의 "드로리안".

 

사만다/VR ID: 아르테미스(올리비아 쿡)의 오토바이 -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의 주인공 "카네다"의 오토바이.

 

레이스에서 나오는 "킹콩"과 "쥐라기 공원"의 티라노 사우르스.

 

할리데이의 "페더원"이라는 표현 - 스타워즈

 

설원에서 펼쳐지는 전투 - 스타워즈

 

설원의 전투에서 나오는 "아이언 자이언트"와 "메카 고질라"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슬픈 옥에 티 - 엔딩 내레이션(*스포 주의?*)

영화 속 개연성을 어디까지 따져야 하는가는 항상 어렵습니다.

작가도, 감독도 사람인지라, 개연성에 집중하다 보면 재미가 떨어지고,

재미에 집중하다보면 개연성은 증발하곤 하죠.

 

이 영화도 재미를 위해 개연성이 종종 희생되곤 합니다.

다만 그 순간마다 바로 따지지 않고, 흐름을 즐긴다면 별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맨 마지막 내레이션은 매우 슬픈 옥에 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화요일과 목요일에 오아시스 서버를 꺼버린다는 엔딩 내레이션입니다.

 

((일단 이 행동-유사 셧다운제-이 어디까지, 얼마나 틀리고 잘못된 것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 이래로 문제에 대한 접근을 틀어막기로 해결할 때, 매우 높은 확률로 틀려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또한 매체에서 게임만 나오면 등장하는, 문제 접근부터 해결까지 일관되게 틀린 완벽한 3종 오류들을 계속적으로 보게 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중독 기준마저 존재하지 않음에도 게임 중독을 논하는 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이 잘못된 것인지, 게임에 중독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사회를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그 결론은 예전부터 아래와 같이 나와있는데 말이죠.

[중독 해결방법 - 환경이 먼저다 - "쥐 공원" 실험]

https://solarcat79.tistory.com/73 

 

중독 해결 방법 - 환경이 먼저다 - "쥐 공원" 실험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중독 해결 방법- 환경이 먼저다 - "쥐 공원" 실험 이라는 제목으로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중독 해결 방법 - 환경이 먼저다- 쥐 공원

solarcat79.tistory.com

))

 

괄호 속 이야기를 떼 놓더라도, 이 엔딩 내레이션 때문에, 주인공 웨이드의 성격이 영화상 원래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었는데, 아예 완벽히 종잡을수 없는 인간으로 확정되어버렸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습니다.

 

비록 성격과 감정은 오락가락 해도, 바로 엔딩 직전까지 모두를 배려하고 함께하고 할리데이 정신에 충실하던 웨이드가, 갑자기 유저들의 의견도 취합하지 않은 채 독재자 마냥 결론을 내려버립니다.

당장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오아시스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도 안 해줍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는 오아시스 안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들은 강제적으로 화요일과 목요일의 수입이 날아갑니다.

 

이렇게 주인공의 성격이 급격히 오락가락하면 보고 있는 관객들은 몰입이 깨지게 될 듯합니다.

 

그리고 마냥 지나칠 수 없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웨이드 스스로가 막장인생이 게임으로 인생 역전한 경우인데, 그 사다리를 자기가 차서 없애버리는 완벽한 논리 모순의 모습 또한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잘 마무리 지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웨이드도 당장 돈이 많아지고 성공하고 예쁜 여자 친구가 생기니, 스스로 오프라인에도 충실하고, 게임을 하지 않는 날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들이 돈에 여유가 생기고 사회가 그들을 보듬어 줄 수 있게 되면 다들 알아서 게임을 적당히 하게 됩니다. 게임보다 재미있는 것도 이 세상엔 정말 많으니까요. (이것은 위 연관 포스팅의 "쥐 공원" 실험으로 검증이 끝나 있는 상황이죠.)

 

이것은 너무 원대하고 어렵다면,

적어도,

엔딩에서 컷과 내레이션에,

어떤 식으로든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일주일에 1,2일 정도 스스로 게임을 멈추고 오프라인 생활에도 충실을 기하기 시작했다 는 방향으로 갔다면 훨씬 아름다운 엔딩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웨이드와 친구들이 갑부가 되었으므로 어느 정도의 돈을 투자해서 사회운동을 하면서 세상이 좀 더 나아져서 모든 게이머들이 스스로 며칠은 게임을 끊고 하루 이틀은 오프라인 생활에 더 충실을 기하기 시작했다." 도 가능합니다.

 

"영웅 퍼시발과 여자 친구 아르테미스가 화요일과 목요일엔 유독 안 보여서 기자가 추적하니 2일은 유독 오프라인 생활에 충실하더란 기사가 퍼지면서 자발적으로 유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그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도 되겠지요.

 

대중문화, 그중에서도 영화 부분을 압도적으로 선도해온 거장이자, 스스로 어릴 적엔 너드였으며, 어느 정도 겜돌이로서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기와 여러 게임기, PC 게임 등을 플레이해보거나 해본 척이라도 해 온 스필버그가 이런 안일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 아쉽습니다.

 

더군다나 영화의 전체적 흐름, 주제가 "대중문화 찬가"인 상황에서 엔딩이 이런 식으로 잡혀 영화가 통으로 모순적이 되어버린 것도 그 아쉬움을 더합니다.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오락영화로 손색이 없기에, 더 이 엔딩 내레이션에 매우 강한 미련이 남습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이런 분께 추천드립니다.

영화 속에서 대중문화가 무더기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싶으신 분.

과자 먹으면서 볼 "오락영화"가 필요하신 분.

영화 "인디아나 존스" 스타일의 영화 좋아하시는 분.

요즘 유행하는 테마 "메타버스",

그 메타버스의 4대 축 중 하나인 VR이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 보고 싶으신 분.

 

 

이렇게 해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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